8월22일~9월27일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고(故) 이선균과 아이유(본명 이지은)의 화제작 ‘나의 아저씨’가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오는 8월 공연을 확정, 연극 무대에 오를 배우들을 공개했다. 또한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스핀오프 연극 ‘정희’까지 예고했다.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과 극본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IMDb(인터넷무비 데이타베이스) 시청자 평점 9.0점을 받는 등 국내외 드라마 팬들의 호평을 받은 웰메이드 명작 드라마로 손꼽힌다.
삶의 무게를 조용히 견디는 인물들을 무대 위로 옮긴 연극 ‘나의 아저씨’는 드라마의 정서를 간직한 채 배우들의 살아있는 감정과 호흡을 통해 또 다른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김재엽 연출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지난해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무겁고도 따뜻한 ‘사람’ 이야기를 보여줬다. 이번 연극에서는 드라마의 여운을 품은 채, 공연만의 밀도와 감정을 지닌 무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는 매체와 무대를 넘나들며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이 모여 인물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극 중 누구보다 단단한 심지를 지닌 사람 ‘박동훈’ 역 이동하와 박은석이 캐스팅됐다. 세상을 믿지 않게 된 스물하나, 차가운 삶 속에서 뜻밖의 온기를 마주하는 ‘이지안’ 역은 김현수와 홍예지가 연기한다.
성공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사람도, 사람과의 관계도 모두 계산하는 냉정한 사업가 ‘도준영’ 역에는 이규한과 윤선우가 맡는다. 차가운 이성과 흔들리는 감정 사이에 선 ‘강윤희’ 역은 오연아와 장희진이 출연한다.
거친 폭력 뒤에 상처를 숨긴 외로운 남자 ‘이광일’ 역에는 허영손·최정우·문유강이 나선다. 쓴소리도, 밥 한 끼도 모두 내어주는 오래된 동네 속 깊은 언니 ‘정정희’ 역에는 이성희와 진소연이 책임진다. 버려진 꿈을 안은 채 오늘을 살아가는 따뜻한 동생 ‘박기훈’ 역은 이원장과 변진수가 맡았다.
연극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정정희’에게 초점을 맞춘 ‘정희’도 마주한다. 제작사 ㈜T2N미디어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 연극 ‘나의 아저씨’의 스핀오프인 연극 ‘정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희’에는 이기쁨 연출과 홍단비 작가를 비롯해 다수의 창작진이 ‘정정희’의 시점에서 그녀의 삶을 통찰할 예정이다. 한 드라마를 기준으로 두 개의 공연을 만드는 건 처음이다.
한편 ‘나의 아저씨’는 8월22일부터 9월27일까지 서울 마곡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