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유명인들 잘못 하나하면 죽일듯이 댓글 달다가 죽으면 갑자기 착해지는척은 제일이네.”
대한민국 영화계에 비보가 전해졌다.
배우 송영규가 4일 오전 8시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송영규의 죽음에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발표했다.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되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송영규는 이후 “정말 너무 죄송하다. 제가 미쳤었나 보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망치게 됐다”며 사과의 말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규의 죽음에 악플과 관련된 추측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 반응에서는 “유명인들 잘못 하나하면 죽일듯이 댓글 달다가 죽으면 갑자기 착해지는척은 제일이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영규의 죽음 이전에 많은 연예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에 보인 반응과 어긋나지 않고 있다.
송영규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악플이 하나의 원인이 되었음은 짐작할 수 있다.
송영규의 한 측근은 “악의적 기사나 댓글에 괴로워했고, 주변 여건이나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긴 무명의 세월을 ‘배우는 천직’이라는 믿음으로 살아온 송영규다.
천만관객 ‘극한직업’을 통해 이름을 알리며 배우 이전에 ‘삶의 숨통’이 튼 지 얼마 안돼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 했다.
송영규의 죽음에는 죽음을 가볍게, 흥미롭게 바라보는 대중과 언론에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안타까움이 언제까지 반복될 지 그 또한 안타까운 상황이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