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곽도원이 연극 무대를 통해 연예계 복귀 수순에 나선다. 2022년 음주운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5일 극단 툇마루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오는 10월 9일과 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연에는 곽도원이 출연자 명단에 포함돼 있어 사실상 대중 앞 복귀 무대로 풀이된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 말론 브란도와 비비안 리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하다.

곽도원이 연극에서 맡은 배역은 ‘욕망과 폭력의 상징’으로 묘사되는 스탠리다. 여주인공 블랑쉬 역은 송선미와 한다감이 맡았으며, 오정연과 배기성도 각각 스텔라와 미치 역으로 함께 출연한다.

곽도원은 2022년 9월 제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그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애월읍 인근 교차로까지 약 11km를 음주 상태로 운전했고, 신호 대기 중 잠든 채 적발됐다. 제주지방법원은 2023년 6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곽도원에게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후 곽도원은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했고, 영화계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소방관’은 지난해 개봉했으나, 그는 제작보고회나 인터뷰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곽경택 감독은 당시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 밉고 원망스럽다”고 밝히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번 연극 출연은 곽도원이 대중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첫 무대다.

영화나 드라마 등 대중매체 복귀에 앞서 제한된 관객과의 접점을 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복귀 수순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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