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아직 러닝 부문에서 100%가 아니다.”

삼성 김지찬(24)의 복귀가 예상보다 조금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복귀 예상일 역시 미지수다. 팀이 8위로 뒤처진 상황에서 주축 선수의 이탈은 씁쓸하기만 하다.

부상 악재가 삼성을 덮친 가운데, 김지찬은 지난달 17일 내전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10일 창원 NC전에서 내전근 불편을 호소했는데, 올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이탈이다. 선수 개인도 아쉽겠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기에 부상으로 시름 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김지찬은 올시즌 60경기에 나서 타율 0.269, 17타점 14도루, 출루율 0.343, 장타율 0.314, OPS 0.657을 마크했다. 잔부상이 잦았던 만큼 말소 직전까지 제기량을 펼치지 못했으나, 2023~2024시즌 2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성공한 도루 개수는 42개에 달한다.

무엇보다 김지찬은 빠른 발이 강점인 선수다. 살짝 부침을 겪더라도 출루율이 높다 보니 상대 팀 입장에서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주자다.

다만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최근 영상을 찍었는데, 아직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더라. 러닝이 100%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먹구름만 가득한 건 아니다. 박 감독은 “치고 던지는 기술적인 면은 소화하고 있다”면서 “그저께 영상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복귀) 준비하려고 했는데, 옆구리 말고 다리에 아직 흔적이 있다고 들었다”며 못내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추가 검진이 필요한 걸까. “검사를 한 번 더 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 그는 “흔적이기 때문에 며칠 정도 시간을 더 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사령탑 역시 김지찬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 감독은 “김지찬의 장점은 치고 달리는 것”이라며 “달리는 부문에서 아직 100%가 아니다. 그래도 며칠 지나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