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 김건희 씨에게 차명 계좌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가 과거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홍보에 열중하는 장면이 재조명됐다.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1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신영일, 김성주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했다.
방송 초반 ‘회사원’이라고 미리 밝힌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MC 윤종신이 “포털서비스에본 기업인으로 이미 표기가 되어 있는데 회사를 차린 거냐”라고 묻자“그럴 만한 돈은 없고 월급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입사 3년 차 인데 다행히 문화 관련된 프로그램도 사실 많이 했고 문화 상품에 투자하고 개발하는 회사”로 코바나콘텐츠를 소개했다.
곧 김범수 아나운서는 “준비한 게 있다”며 당시 전시 중인 화가 샤갈과 관련된 책을 출연진에게 돌렸다. 이에 윤종신은 “대기실에 와서도 명함부터 돌렸다”고 소개했고 김범수는 “방송할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일하니까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범수는 뜬금없이 화가 샤갈에 대해 소개하기 시작했고 MC들이 웃기 시작하자 “아무래도 회사 얘기 좀 해야된다”며 홍보를 계속 이어갔다.
김범수의 모습에 김구라는 “회사에서 압박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하자 김범수는 “아무래도 성과를 내야한다”며 홍보성 발언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11일 JTBC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 씨가 “3억 원을 넣었다”, “내가 차명으로 하는 것”이라고 차명 거래를 직접 언급하는 육성 통화 파일을 확보했고 이 계좌의 명의자가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라고 보도했다.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사내이사를 지냈으며 그의 재직 기간중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차 작전 시기에 계좌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지난 3일 김건희 특검팀에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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