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비상계엄 과거와 확실히 단절하고 ‘국민의 군대’ 되어야”

안규백 장관, “국가 안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14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은 의장 집무실에서 안규백 신임 국방부장관을 접견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안규백 장관은 64년 만의 문민 국방부장관으로서 비상계엄으로 인해 실추된 군의 명예를 되찾고, 국민을 위한 군대를 만들 적임자”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작년 12월 3일 대한민국 국군은 군 통수권자의 권한 남용과 그에 가담한 지휘관들로 인해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당한 명령을 소극적으로 이행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우리 군 장병들도 기억하고 있다”라면서, “역사적 과오의 재발 방지와 함께 상처받은 군 장병을 잘 다독여 우리 군의 자부심을 되살려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내일이 광복 80주년인데,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같은 불필요한 이념 논쟁으로 국군의 정통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우리 국군의 뿌리가 임시정부와 독립군, 광복군을 계승했다는 점을 이제는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이제는 우리 군이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확실히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가 되어야 한다”라면서, “장병 한 분 한 분이 전역 후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안 장관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지 않는 군대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국가 안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초급·중견 간부 처우 개선에도 국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답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