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270톤·CO2 배출 약 4400톤↓
상업용 4방향 시스템 에어컨에 적용
추후 주거용 신제품 등 확대 예정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전자가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상업용 4방향(way) 시스템에어컨 1대당 14.85킬로그램(㎏ CO₂eq,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검증받았다.
이번 탄소배출 저감의 핵심은 시스템에어컨의 외관 판넬 제조 공법 및 소재 변경에 있다고 LG전자 관계자가 소개했다. 기존의 일반 플라스틱 제조와 달리, 질소 가스를 주입해 내부에 기포를 생성하는 ‘물리 발포 성형’ 방식을 처음 도입한 것. 그 결과, 4방향 시스템에어컨 1대당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00g 줄였다.
해당 공법 적용을 위해 플라스틱 재질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PP(Polypropylene) 소재로 변경했다.

이번 검증 시스템에어컨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제조 시 ▲플라스틱 사용량 약 270톤 ▲이산화탄소 배출은 4400t CO₂eq 이상 각각 줄일 전망이다. 이는 축구장 580여 개 면적에 해당하는 30년생 소나무 산림이 일 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 수준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6월부터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물리 발포 방식을 적용한 상업용 4방향 시스템에어컨을 생산 중이다. 앞으로 개발되는 주거용·상업용 시스템에어컨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 배정현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전무)은 “새로운 공법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냉매 사용을 늘리는 등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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