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여름 대표 공연으로 꼽히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현직 소방관의 비위 의혹으로 논란이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인천 서부소방서 소속 A소방경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소방경은 지난 6월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SWAG 2025’ 입장권 80장을 공연기획사 측에서 수수한 의혹이다.

문제가 된 입장권은 한 장당 16만 원으로, 시가 약 1300만 원에 달한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가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연간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을 경우 위반으로 규정한다.

공연기획사 측은 “소방공무원 가족 초청 명목으로 전달했다”며 “판매하지 않는 좌석을 별도로 출력해 제공했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천소방본부는 기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A소방경을 지난달 직위해제 조치한 뒤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싸이의 ‘흠뻑쇼’는 워터 캐넌과 화려한 무대, 초호화 게스트 라인업으로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여름 대표 공연이다.

올해는 인천을 시작으로 의정부, 대전, 과천, 속초, 수원, 대구, 부산을 거쳐 오는 23~24일 광주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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