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리:바운드 축제, 지역 대표 예술단체 참여

예술의전당·강동아트센터 등 관객과 만남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올가을 서울에서 가족극부터 해외 교류 작품까지 다채로운 소재의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관하는 ‘2025 리:바운드 축제’가 오는 10월16일부터 11월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비롯해 서울 소재 9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리:바운드 축제’는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과 연계해 지역의 우수작품들을 서울에 소개한다. 올해는 문체부가 선정한 지역 대표 예술단체 15개 팀의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는 단발성 공연을 넘어, 지역에서 제작된 작품이 서울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지역 공연예술의 유통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번 공연들은 ▲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 ▲강북문화예술회관(소나무홀·진달래홀) ▲구로아트홀 ▲노원문화예술회관 ▲노원어린이극장 ▲오류아트홀 ▲중랑구민회관 등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가족극부터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 해외 교류작까지 이어진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인천)의 국악극 ‘금다래꿍’은 전래동화를 국악과 연희로 풀어내 어린이 관객에게 전통의 즐거움을 전한다.

한소리전통예술단(강원 강릉)의 마당극 ‘나도, 밤나무!’는 도깨비와 호랑이가 등장하는 설화를 소년 현룡의 모험담으로 풀어내며 가족 모두에게 유쾌한 감동을 선사한다.

밀양아리랑예술단(경남 밀양)의 창작가무악극 ‘날 좀 보소’는 밀양아리랑과 전통춤을 청소년 단원과 함께 무대화해 세대를 잇는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리오페라단(충북 청주)의 창작오페라 ‘혹부리 영감이 되고 싶은 도깨비’는 어린이 오페라단이 제작한 작품으로, 도깨비들의 모험담을 유쾌하게 그려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 고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극단 산의 ‘비욘드 아리랑’은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을 연극과 무성영화 형식으로 재창조해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다.

아트커뮤니티 아비투스의 무용 ‘보이첵’은 뷔히너의 희곡을 신체 언어로 풀어내며 인간 존재의 비극과 사회 모순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 해외 교류 무대, 대만 신작을 서울에서

충북도립극단의 ‘망고나무만세 & 고등학생일상’은 대만 극단과 협업한 해외 신작 낭독 쇼케이스로, 대만의 역사와 청춘의 일상을 담은 두 편을 연속 상연해 국제 교류의 장을 열 예정이다.

한편 예술의전당 공연은 오는 27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7개 공연에 대한 선예매를 진행한다. 유료회원은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