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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막내 구단의 마무리 중책을 맡은 김사율(34)이 설레는 마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사율은 1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입단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생팀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 신인이 된 것처럼 설렌다. 팀에서 기대하는 만큼 실력과 기량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수조 최선참이라, 후배들을 잘 이끌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999년 롯데에 입단해 올시즌까지 406경기에 출장해 22승 42패 60세이브 방어율 4.82를 기록한 김사율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t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 3+1년에 총액 14억 5000만원을 받고 마법사군단의 마무리로 입단한 김사율은 “어린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질타보다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 야구는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지만,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와 기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바라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처음 맞붙는 구단이 친정팀 롯데다. kt의 역사적인 1군 데뷔전이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와 경기로 잡혔기 때문. 김사율의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그는 “롯데는 나에게 의미가 참 큰 팀이다. 기회도 많이 주셨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도움이 됐던 팀이다. 하지만 개막전을 롯데와 치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kt가 신생팀으로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에 모든 팀이 다 경쟁자라는 마음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개막전 무대에 서면, 너무 설렐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는 설렘을 갖고 개막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