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권리세가 오늘(7일) 사망 11주기를 맞았다.

권리세는 2014년 9월 3일, 레이디스코드 멤버들과 함께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던 중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룹 멤버였던 은비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권리세는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복부 손상으로 일어난 과다 출혈과 두부 손상으로 인한 뇌 부종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권리세는 위중한 상태에서 수술을 하던 중 혈압이 현저히 떨어져 그 수술마저 중단해야 했으며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고 4일 만인 9월 7일 영면했다. 향년 23세였다.

먼저 사망한 은비와 같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권리세의 장례식을 치렀으며, 이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되었다. 장례식에는 레이디스코드 멤버들과 소속사 직원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은비의 장례식 때는 수술을 앞두고 있어 참석하지 못했던 소정도 휠체어를 타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특히 권리세는 과거 가장 지키고 싶은 멤버로 고은비를 꼽은 바 있어 팬들은 “리세는 은비 지켜주러 갔나보다”며 더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한편, 권리세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2009년 ‘미스코리아 일본 진’에 선발되었고, 2010년 MBC ‘위대한 탄생’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3년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로 데뷔해 아름다운 미모와 밝은 에너지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안타까운 사고 이후, 팬들은 매년 권리세와 은비의 기일에 맞춰 이들의 추모 공간에 방문하거나 SNS를 통해 그리움을 전하며 이들을 기억하고 있다. 남아있는 멤버들 역시 꾸준히 고인들을 추모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두 젊은 별들의 비보에 많은 이들이 슬픔에 잠겼지만, 이들이 남긴 음악과 밝은 모습은 여전히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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