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이민지가 ‘백번의 추억’에서 유아독존 캐릭터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김다미 분)와 종희(신예은 분)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허남준 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다.

이민지는 극 중 청아운수 버스 안내양이자 3번 방의 방장인 ‘실세’ 권해자 역으로 등장했다. 첫 등장부터 거침없이 고함을 치며, 자신이 다이어트 중일 때 다른 안내양들조차 음식을 못 먹게 하고, 기분에 따라 마사지와 노래를 강요하는 등 독재자 같은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신입 종희가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해자는 종희를 압도하려 했지만, 오히려 기죽지 않고 당당한 종희의 태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종희를 벼르며 어려운 심부름을 시키고, 온갖 텃세를 부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해자는 종희의 머리채를 잡고 육탄전을 벌이려 했지만 제압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민지는 ‘백번의 추억’에서 해자 역을 통해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두려울 것이 없는 유아독존 캐릭터지만 새로운 강자의 등장에 허둥지둥대는 모습과 매번 단어 선택도 제대로 못 하는 허당의 모습으로 웃음을 전했다.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해자 캐릭터를 강렬하게 그려내며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온 이민지가 이번 ‘백번의 추억’에서 ‘코믹 치트키’로서 펼쳐갈 유쾌한 에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