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고현정이 SBS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에서 레전드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순항 중이다. 극 중 고현정은 남자 다섯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마 ‘정이신’으로 분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살인마이지만 동시에 학대 피해자들을 처단하며 누군가에게는 추앙의 대상이 되는 복잡한 캐릭터다.
아들 차수열(장동윤 분)을 지키기 위해 첫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모성과 광기가 교차하는 입체적 인물로 부각된다.
고현정은 이 까다로운 캐릭터를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풀어내고 있다.

‘선덕여왕’의 미실, ‘디어 마이 프렌즈’의 박완, ‘마스크걸’의 김모미로 이어진 연기 히스토리가 ‘사마귀’에서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은 “대본을 읽자마자 정이신 역은 고현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대를 넘어선 고현정의 활약은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조사에서 드라마 부문 1위,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고현정이 4위에 올랐다.
고현정 효과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통했다. 드라마는 방영 첫 주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 부문 7위에 올랐다. 한국 시청자뿐 아니라 글로벌 팬들까지 고현정의 광기 어린 연기에 매료된 셈.
매회 전율을 선사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이끌며, 후반부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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