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산속에서 생활 중인 근황을 전했다.
남규리는 최근 공개된 앳스타일 10월 호 화보를 통해 오랜만에 화보 여신의 아우라를 뽐냈다. 청순함과 강렬함을 오가는 콘셉트를 자유롭게 소화하며 바비 인형 같은 비주얼을 선보였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가수로서의 공백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씨야 탈퇴 당시에는 앞으로는 노래를 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며 “짧고 굵게 활동했지만, 다시 무대에 서고 싶어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음악에 대한 갈증은 늘 가슴 한쪽에 남아 있었다”고 고백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14년 만에 선보인 신곡 가슴앓이는 그의 지난 시간과 진심이 응축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씨야 20주년을 앞두고 재결합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한 답을 내놨다. 남규리는 “공개적으로 플러팅 중이라는 걸 눈치채셨냐”며 웃은 뒤 “다른 그룹들의 재결합 무대를 보면 부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꼭 한 번은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의 상처와 오해를 되돌아보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잘 몰랐기에 버틸 수 있었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그 순수함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화려한 무대와는 달리 소박한 일상도 공개했다. 남규리는 “고층 아파트 생활은 나와 맞지 않았다. 지금은 산에 살면서 사계절을 또렷이 느끼고, 산책만 해도 감사함이 절로 생긴다”며 담백한 라이프스타일을 전했다.
신비주의 이미지로 알려진 그는 팬들 사이에서는 ‘소통왕’, ‘팬잘알’로 통한다. 이에 대해 남규리는 “많은 분들이 신비롭다고 보시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며 “팬분들이 ‘요즘 하고 싶은 거 다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그렇게 살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