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이혼을 결심한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는 둘째 출산을 앞둔 임신 42주 차 산모가 등장했다. 이날 박수홍과 장서희는 둘째 출산을 앞두고 만삭의 몸으로 서핑을 즐기는 민현아씨를 만났다.

서핑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민씨는 “두 아이를 혼자 힘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 민씨는 육아는 뒷전인 채 자신에게 막말을 일삼고 생활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는 남편에게 실망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씨 남편은 아내의 높은 기대감에 부응하기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가정은 지키고 싶다는 입장이다.

장서희가 “아내가 서운함이 쌓인 것 같다”고 하자 민씨는 눈물을 쏟았다. 박수홍은 남편에게 “아내 우는 거 보고 어떤 생각이 드나”고 조심스럽게 물었으나 남편은 “애들 생각”이라 답했다.

이에 박수홍은 “저는 아내 생각이 났다. 아이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아내가 왜 우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세상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만큼 힘든 게 없다. 진심으로 육아가 힘들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수홍은 “요즘 세상은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정말 살 수 있는 세상이다. 나를 봐라. 내가 제일 죽고 싶었을 때가 나 때문에 아내가 마녀사냥을 당할 때였다. 그때 정말 죽을 것 같더라. 모든 사람이 비난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기가 귀해서 육아하는 게 아니라 아내 혼자 육아하려면 힘들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차 안에서 잠깐 휴대폰 하려다가도 ‘(집에) 올라가야지’ 해야 하는 게 남편이다. 아내 눈물이 진짜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2021년 23살 연하 김다예와 결혼 후 지난해 10월 딸을 품에 안았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