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고현정이 압도적 연기로 ‘고현정 효과’를 증명했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이 지난 27일 종영했다. 고현정은 극 중 잔혹한 연쇄살인마이자 차수열(장동윤 분)의 엄마 정이신 역을 맡아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드라마는 끝까지 반전과 여운을 남겼다.
정이신의 살인 이유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어머니까지 죽인 아버지 정현남(이황의 분)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극적 서사가 드러났다.
이어 정현남마저 살해한 정이신은 교도소로 돌아갔고, 마지막 순간 아들 차수열과의 면회 장면에서 짙은 모성애를 보여주며 마음을 울렸다.

고현정은 첫 회부터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 미묘한 눈빛과 호흡 변화로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살인에 희열을 느끼는 차가운 광기와 아들을 향한 모성애 사이를 오가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최종화에서 보여준 눈물과 진심 어린 감정은 작품의 결말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었다.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은 방송 내내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고현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남겼고,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작품에 황홀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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