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육각형 엔터테이너’ 에녹과 이규형이 무대에서 열일 행보를 함께 이어간다.

한국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12월 10주년 기념 공연이자 다섯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개막 소식과 함께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주연 ‘김해진’ 역에 이름을 올린 에녹과 이규형이 눈에 띈다.

에녹과 이규형은 공연예술(연극·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음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트로트 장르에 처음 도전한 에녹은 MBN ‘현역가왕2’ TOP3에 오르며 어머니 팬들의 소녀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2025 한일가왕전’과 설운도와 협업한 신곡 ‘사랑은 마술처럼’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11월29~30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대강당에서 단독 콘서트 ‘ENOCH’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은 지난 3월까지 공연된 뮤지컬 ‘마타하리’ 이후 9개월 만이다.

이규형은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18~19일 부산 공연을 앞둔 상황. 그가 출연한 영화 ‘보스’가 지난 3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추석 연휴 극장가의 최고 흥행 강자로 떠올랐다. 개봉 일주일 만에 17만 관객을 동원, 7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 등 연일 순항 중이다. 12월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개막도 앞두고 있다.

이들이 선택한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천재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브로, 당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모던 팩션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비밀에 싸인 천재 작가 히카루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아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린다.

2016년 초연된 뮤지컬 ‘팬레터’는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국내에서 스테디셀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 또한 사로잡았다. 2018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 2022년부터 매해 중국에서 라이선스 공연, 2024년 일본 라이선스 초연, 2024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에서 영어 버전 쇼케이스 등 ‘K-뮤지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였다.

이번 시즌은 에녹, 이규형 등 초특급 배우들은 물론 극의 정체성과 깊이를 쌓아온 배우들이 작품이 지닌 정통성과 무게감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더해져 작품에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에는 에녹과 이규형을 비롯해 김종구와 김경수가 나선다.

‘김해진’을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역은 문성일·윤소호·김리현·원태민이 맡는다. ‘김해진’의 뮤즈이자 비밀스러운 천재 작가 ‘히카루’ 역은 소정화·김히어라·강혜인·김이후가 연기한다.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모더니스트 ‘이윤’ 역은 박정표·정민·이형훈·김지철, 명일일보 학예부장 ‘이태준’ 역 이한밀·김승용·김지욱, ‘이윤’의 절친한 벗이자 감성적인 시인 ‘김수남’ 역 이승현·손유동·장민수·김태인, ‘해진’을 아끼는 엘리트 평론가 ‘김환태’ 역 김보현·송상훈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해외에서의 활약 및 역대급 캐스팅으로 올겨울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12월5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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