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치어리더 김한나가 15년 치어리더 활동에 마침표를 찍으며 희로애락을 함께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한나는 10일 개인 SNS에 “안녕하세요. 치어리더 김한나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이번 KIA 타이거즈 시즌을 끝으로 치어리더 일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라며 “정말 평생 하고 싶을 정도로 저는 제 직업을 사랑했고, 오랫동안 일해 온 만큼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치어리더라는 것만으로도 제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고, 또한 수많은 스포츠 팬에게 응원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기억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지금까지 희로애락의 순간을 함께 한 KIA 구단 및 팬들과의 추억을 나눴다. 김한나는 “KIA 타이거즈로 (치어리더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저는 정말 행운인 것 같다. 그렇게 염원했던 통합 우승도 경험해 봤고, 어느 곳에 있더라고 제가 KIA 치어리더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던 것 같다”며 뿌듯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부족한 팀장 언니를 믿고 따라와 줬던, 너무 착하고 예쁜 팀 동생들이랑 일할 수 있어서 축복이었고, 끝까지 믿어주고 지지해주신 에이펙스에게도, 함께 일했던 응원단 식구 모두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며 “저희 팀을 아껴주신 구단 및 모든 관계자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덕분에 항상 즐겁게 일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치어리더라서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도 앞으로 무대를 이끌어갈 후배들도 응원했다. 김한나는 “11월말 한일 레전드 매치가 치어리더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돌이켜보니 15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만큼 빠르게 흘렀다. 아쉬운 것도 많았지만, 좋았던 일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와는 달리 이젠 치어리더가 주목도 많이 받고 좋은 대우도 받는 시대가 와서, 떠나면서도 앞으로 얼마나 더 멋있고 예쁜 친구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각 구단을 위해 힘차게 응원하는 모든 치어리더를 앞으로도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제 치어리더는 그만두지만, 앞으로의 김한나도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며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치어리다 김한나는 덕분에 행복했다”고 진심을 담은 마음을 전했다.

김한나는 치어리더 안지현의 소개로 만난 수원FC 응원단장 김정석과 일 년 열애 끝에, 지난달 13일 결혼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