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테디 걸그룹’ 미야오(MEOVV)가 돌아온다.
미야오(수인 가원 안나 나린 엘라)는 14일 새 디지털 싱글 ‘버닝 업(BURNING UP)’을 발표하고 K팝 신을 다시 한번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음악계의 관심은 미야오가 소속된 더블랙레이블과 수장 테디에게 집중되고 있다. 더블랙레이블은 빅뱅, 2NE1, 블랙핑크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테디가 이끄는 레이블로, 미야오뿐 아니라 태양, 로제, 전소미 등 K팝 스타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테디와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진이 주도한 작품이다. ‘골든(Golden)’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 빌보드 차트를 휩쓴 인기 곡들에 이들의 이름이 올랐다.
평소 본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 음악으로 존재감을 입증해온 테디의 제작 철학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성과로 다시 증명됐다는 평가다. 그만큼 테디가 직접 프로듀싱하는 미야오의 신곡 ‘버닝 업’에 대한 글로벌 음악계의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버닝 업’은 제목에 걸맞은 뜨거운 에너지를 예고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자동차 후미등이 고열로 녹아내리는 독특한 장면을 선보여 곡의 강렬한 온도를 암시했다. 미야오의 팀 아이덴티티인 고양이의 눈이 점차 하얗게 타오르며 불꽃이 일렁이는 장면은 이번 컴백을 향한 미야오의 열정을 상징한다. 열기를 시각화한 ‘썬번(sunburn)’ 메이크업과 계절감을 넘나드는 언밸런스한 스타일링까지 시도하며, 미야오는 무더웠던 여름의 대미를 자신들이 장식하겠다는 의지다.

미야오는 지난 5월 첫 EP ‘마이 아이즈 오픈 와이드(MY EYES OPEN VVIDE)’의 더블 타이틀곡 ‘핸즈 업(HANDS UP)’과 ‘드롭 톱(DROP TOP)’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음악 색깔을 대중 앞에 펼쳐냈다.
특히 ‘핸즈 업’은 브라질리언 펑크 리듬을 K팝 정서로 재해석해 기존 K팝과는 확연히 다른 파격적인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비트 위에 직관적이고 반복적인 멜로디를 얹어 독특한 중독성을 자랑했다.
‘핸즈 업’의 공격적인 보컬과 자유분방한 분위기는 테디가 2NE1, 블랙핑크 시절부터 이어온 음악적 정체성과 맞닿으며, 동시에 미야오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같은 파격은 ‘마이 아이즈 오픈 와이드’의 빌보드 ‘톱 앨범 세일즈’ 10위, ‘월드 앨범즈’ 4위, ‘이머징 아티스트’ 4위 등의 성과로 연결됐다.

다만, ‘테디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완전히 입증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빌보드 메인 차트를 휩쓸며 ‘테디 사운드’의 저력을 증명한 만큼, 미야오가 신곡 ‘버닝 업’을 통해 K팝 신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oku@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