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션처럼 해줄 줄 알고 결혼했는데…”

윤민수의 전처 김민지 씨가 SBS ‘미운 우리 새끼(12일)’에서 국민애처가 션을 소환했다.

해당 방송에서 윤민수와 김 씨는 이혼 후 동거를 마무리하며 살림을 빨간·파란 스티커로 나눴다. 그렇게 각자 살림살이를 정리했다.

이어 식탁에 마주 앉은 뒤, 두 사람은 식사를 했다. 윤민수는 “얼마 만에 둘이 먹는 거냐. 집에서 단둘이 먹은 건 10년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김 씨는 “이 식탁에 둘이 앉아본 것도 처음이다. 우린 싸울 때만 여기 앉아 있다”고 돌아봤다.

진솔한 이야기는 계속됐다. 윤민수는 “대부분이 남자들이 그럴 거다. 큰 집에 살고, 돈 잘 벌어 오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야 가족이 모여있는 게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 씨는 “션처럼 해줄 줄 알고 결혼했다”며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너무 어려서 서로 몰랐다. 어떤 사람이고 뭘 해야 하는 사람인지”라고 했다.

윤민수도 “지금 생각해 보면 미안한 점이 많다. 그래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고 김 씨 역시 “20년 같이 살았으면 가족이다. 어디서 뭘 하든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부부갈등의 1순위는 성격 차이, 2순위는 션 차이’라고 반응했다. ‘션은 기부·사랑꾼·기념일 장인, 션은 그냥 장르’라는 댓글도 달렸다.

결혼 20년차’ 션, 정혜영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 션은 얼마전 한 방송에서 정혜영에 대해 “아직도 설렌다”고 말하며 공분(?)을 샀다.

그 방송에서 홍현희가 “아이들을 낳으면 사랑이 좀 옮겨가지 않냐”라고 묻자, 션은 “아니다. 나무가 있고 열매가 있지만, 열매 전에 나무가 건강해야 열매가 있는 거다. 결혼은 보석을 찾는 거라고 하는데, 원석과 원석이 만나서 깎여서 보석이 되는 거다”라고 애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사랑꾼’ 션은 2004년 정혜영과 결혼 후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션 부부는 순수기부액 65억원에 수백원원 규모의 어린이병원, 독립유공자에 집짓기 등의 선행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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