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후라도로 끝내고 싶은 사령탑
관건은 상대 불펜 공략, 필승조 잡아야
좌타 라인 투입, 기동력 살린다
2차전 패배 잊고 다시 달린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대구에서 끝내고 싶다. 삼성 박진만(49) 감독이 각오를 다진다. 결국 선수가 해줘야 한다. 2차전 패배는 잊었다.
박진만 감독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와 경기에 앞서 “2차전에서 후라도도 구위는 나쁘지 않다. 최소한의 원정에서 1승 목표였다. 대구에서 원투 펀치를 내세우려 했다. 대구에서 시리즈 끝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1차전에서 5-2 승리를 따냈다. 2차전은 3-4 패배다. 웃고, 울었다. 특히 2차전은 2-3에서 9회초 3-3으로 따라갔는데, 9회말 아리엘 후라도가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충격 두 배다. 심리적으로도 크게 밀리는 상황이 됐다.

3차전이 중요하다. 삼성으로서는 반드시 경기를 잡아야 한다. 패하면 가뜩이나 밀리는데, 진짜 벼랑 끝이 된다. 완전히 끝날 수도 있다. 2차전을 잊어야 한다.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기동력을 살리려고 했다. 우리가 포진할 수 있는 좌타로 대체를 다 했다. 공식적으로 미출전은 후라도, 가라비토다. 최원태도 나가지 않는다. 미출전 선수가 2명이라 넣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포인트는 결국 상대 마운드 공략이다. “두 경기 연속 상대 필승조가 나왔다. 선수들도 눈에 익었으리라 본다. 이기려면 불펜을 무너뜨려야 한다. 타자들이 잘 대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짚었다.
또한 “앤더슨은 올시즌 최고의 투수다. 몸 상태가 어떤지 봐야 한다. 투구수가 많아지고 구위가 떨어지길 바라고 있다. 어떻게든 끈질기게, 투구수 늘리는 게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2차전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 “2차전 경기 전부터 운영 방향을 놓고 미팅을 했다. 상황 보고 움직였다. 운영은 내가 책임지는 거다. 최고 퍼포먼스를 위해 남은 경기를 봐야 한다. 더 과감하고, 전 경기 내용 생각 없이 펼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원태인이 와일드카드전에서 활약했다. 6이닝 완벽투를 펼쳤다. 최소한 6이닝 던져주길 바란다”며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다. 2차전에서도 빗맞은 안타로 점수를 줬다. 상대 타선이 정상 컨디션은 아니라고 본다. 투수들이 잘 막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