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신설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 정상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시즌 3승’ 수확

KLPGA 다승 공동 선두·상금 부문 1위 ‘껑충’

위메이드 대상·위믹스 포인트 2위 등극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홍정민(23·CJ)이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3승(통산 4승)을 완성했다. 상금 랭킹은 단숨에 1위, 위믹스 포인트도 2위로 점프하며 ‘다관왕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홍정민은 1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신설 대회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2위 서교림(11언더파 205타)에게 한 타 앞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대회 초대 여왕에 등극했다.

올시즌 KLPGA 챔피언십,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이예원, 방신실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상금은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더해 누적 12억9401만6667원. 노승희(12억8735만9754원)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끝이 아니다.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80점을 보태 대상 레이스도 4위에서 2위(524점)로 상승. 위믹스 포인트는 580점을 추가해 2위(4414.63점)에 안착했다.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 상위 24명에게만 주어지는 ‘파이널 초청장’도 사실상 굳혔다. 파이널 무대 ‘위믹스 챔피언십 2025’는 오는 11월 15~16일 경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날 홍정민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4~5번 홀 연속 버디로 승부의 흐름을 움켜쥐었다. 8번 홀(파5) 버디로 격차를 벌렸고, 10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사실상 주도권을 확립했다. 14번 홀(파4) 보기로 서교림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남은 홀 모두 파 세이브를 적었다. 서교림이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한 타를 줄였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홍정민에게로 기운 후였다.

박주영이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 유현조(9언더파 207타)가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다승 경쟁자 방신실, 상금 경쟁자 노승희는 나란히 공동 18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이동은은 8번 홀에서 규정 위반 2벌타가 겹치며 1오버파를 기록, 최종 9위로 내려앉았다.

2023시즌 위믹스 포인트 12위로 파이널 무대를 밟았던 홍정민은 2024시즌엔 33위로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완연히 다른 페이스. ‘다승·상금·대상·위믹스’ 전 라인을 타격권에 둔 채 파이널 스퍼트를 예고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