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신현준이 방송인 김병만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유쾌한 사진과 함께 표하며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신현준은 16일 자신의 SNS에 “현준경미 오작교(烏鵲橋) 병만아. 이제부터 쭈욱 행복만해”라는 멘트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대만의 타이중에서 촬영된 것으로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사진 속 두 사람은 흡사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강렬한 포스를 자랑한다.

올 블랙 복장으로 팔짱을 낀 채 단단히 선 신현준은 묵직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으며, 그 옆의 김병만은 셔츠와 바지를 입고 땅에서 떠올라 일명 ‘공중 부양’ 자세를 취하고 있다. 뒤편에 보이는 낡은 건물 배경이 어우러져 이들의 모습은 마치 무술 영화의 고수들을 연상케 한다.

신현준이 김병만을 ‘오작교’라고 칭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병만이 신현준에게 재혼 청첩장을 전달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이들의 오랜 우정이 조명됐다.

이 자리에서 신현준은 김병만에게 “결혼 축의 계좌이체로 1억 6천만 원(?) 할게. 네 덕분에 나도 결혼했으니까”라고 밝혔다.

과거 신현준이 김병만과 막국수를 먹은 뒤, 김병만이 갑자기 통닭과 맥주를 먹고 싶다며 통닭집으로 향하던 길에 12살 연하의 첼리스트인 현재의 아내 김경미 씨를 마주치게 되었다는 것. 첼로 케이스를 멘 아내에게 말을 걸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뒤돌아섰을 때, 아내가 먼저 “팬인데 사인 좀 해달라”며 다가왔다고 신현준은 회상했다.

신현준은 “사인할 때 보통 날짜를 써주는데, 그 날짜를 되게 소중하게 썼다. 첫 만남 날짜니까”라며 “그렇게 내 인생이 김병만 덕분에 바뀌었다”고 고백해 김병만에 대한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해 ‘천국의 계단’, ‘맨발의 기봉이’ 등 수많은 작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신현준은 2013년 결혼 후 슬하에 2남 1녀를 두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한편,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했던 김병만은 지난 9월 비연예인 현은재 씨와 웨딩마치를 올리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