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PO 1차전 한화전서 솔로 홈런
팀에 다시 리드를 안긴 대형 아치
김태훈 데뷔 첫 가을야구 홈런

[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살면서 이런 날 안 올 줄 알았다.”
지난 6월1일 잠실 LG전서 팀을 승리로 이끈 역전 홈런을 친 후 삼성 타자 김태훈(29)이 한 말이다. 그날에 버금갈 만한 중요한 홈런이 나왔다. 팀에 다시 리드를 안기는 솔로 홈런. 김태훈의 데뷔 첫 ‘가을야구 홈런’이다.
김태훈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5로 팽팽히 맞선 4회초. 김태훈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투수 코디 폰세의 초구를 공략했다. 시속 154㎞ 속구를 잡아당겼다.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타구는 볼파크의 ‘몬스터월’을 넘기는 솔로 홈런이 됐다. 김태훈이 맛본 첫 포스트시즌 홈런.
6월1일 잠실 LG전. 8회초 김태훈이 이재현의 대타로 나섰다. 박명근의 시속 133㎞ 체인지업을 타격했다. 3-4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시키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김태훈 홈런에 힘입어 승리한 삼성은 10년 만에 7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태훈은 “살면서 이런 날이 안 올 줄 알았다. 힘든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치고 나서 넘어간 걸 확인하고, 또 역전까지 하니까 너무 행복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흘렀다. 중요한 PO 1차전에서 귀중한 홈런을 터트렸다. 김태훈에게 또 한 번 잊을 수 없는 홈런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