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잘나가던 배우 이이경의 앞날에 먹구름이 꼈다. 독일 국적이라고 주장하는 비연예인 여성 A씨와 주고받은 음담패설 메시지가 폭로됐다. 발 빠르게 “허위사실”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

요즘 가장 예민하다는 성적인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 남성과 주고받은 SNS 메신저 대화 내용을 폭로했다. 이 남성이 이이경이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공개된 것에 따르면 수위가 높다. 사실이라면, 복귀가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이다.

워낙 자극적인 내용이다 보니 해당 폭로는 곧장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이이경의 개인 SNS 댓글창 역시 관련 내용으로 도배됐다. 그러는 사이 A씨가 작성한 최초 폭로글은 삭제됐지만, 이미 너무 많이 퍼져버렸다.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아울러 소속사는 A씨가 이이경 측에 한 차례 금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금전 요구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이 묘연해지자, A씨가 다시 칼을 들었다. A씨는 추가글을 통해 “작년에 돈이 부족해서 50만 원을 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꼭 갚으려고 했다. 그 이후로는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씨는 동영상을 통해 이이경의 실제 SNS 계정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추가 주장을 내놨다.

이후로는 소강상태다. 무엇보다 이들이 주장한 ‘허위사실’의 범위에 대한 혼란이 크다. A씨와 일면부지의 관계일지, 혹은 실제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애매모호한 입장문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이경은 최전성기다. 배우로도, 예능으로도 압도적인 영향력이다. MBC ‘놀면 뭐하니?’, ENA, SBS Plus ‘나는 솔로’ ‘지지고 볶는 여행’ E채널 ‘용감한 형사들’, tvN ‘핸썸가이즈’ 등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더불어 영화 ‘세대유감’에 합류했으며 내달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새 MC로 나선다. 쾌활하고 호감적인 이미지에, ‘나는 솔로’에서 보여주는 옳고 그름에 대한 정의의 기준도 확실하다. 그런 가운데 터진 사생활 추문은 치명상이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예민한 사안인 만큼 방송가는 아직 해당 사태의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2일 방송되는 이이경 출연의 ‘나는 솔로’ 역시 정상 방영될 예정이다. 과연 이이경이 해일 같은 이 위기를 헤쳐나갈지, 아니면 쓸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