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옥진 헬스뷰티 전문기자] APEC 기간동안 정상들과 VIP들이 매료된 건 한국의 화장품과 메디컬 기술 뿐이 아니었다. APEC CEO 서밋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K뷰티 & 웰니스 체험관’은 K-뷰티 제품과 이미용 의료서비스로 외면을 더 젊고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파했다.
동시에 명상을 통해 내면을 다스리는 ‘이너뷰티’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황룡원 M층을 반가사유상과 모란도병풍과 이종덕 방짜유기 싱잉볼 등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명상실로 연출했고, ‘마인드풀 사운드 배스(Mindful Sound Bath)’ 세션을 진행했다. 25분간 하루 여섯 차례 진행했는데, 듣고 또 듣는 참여자가 있었을 만큼 인기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명상 세션을 맡았던 김현경 안내자는 맺다 명상연구소 대표이자 현재 삼성을 비롯해 기업에서 직원 교육과 운동 선수들에게 멘탈 코치를 해온 명상 전문가다.
“아무래도 보안이 철저한 공간에서 나도 모르는 긴장이 흐를 수 있는데, 오신 분들이 ‘내가 원하던 거다’ ‘필요한 시간이었다’ ‘개운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호흡 명상으로 들뜨고 가쁜 숨부터 가다듬고, 크리스탈 싱잉볼과 K싱잉볼의 소리 파동으로 온몸을 깊게 이완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나아가 자신과 세상의 평화를 위한 자비 명상으로 마무리를 했는데, ‘울컥했다’고 이야기 해주시더라고요.”

이 세션에서 소개된 K싱잉볼은 전북 무형유산 제43호 이종덕 방짜유기 장인이 직접 두드려 만든 작품으로, 손길의 흔적이 결이 되어 아름답고 소리는 깊은 울림으로 넓게 퍼진다.
CEO 배우자를 위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남편을 데리고 오거나 아이들도 함께 온가족이 다함께 즐긴 참여자도 있었다고 한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데 모였지만, 나라와 성별과 나이에 상관 없이 모두가 잠시나마 깊은 쉼과 평화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었던 K 웰니스. 이 역시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추구하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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