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조규성(미트윌란) 합류로 홍명보호는 공격 라인을 더 다채롭게 꾸릴 수 있게 됐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11월 A매치에 총 세 명의 스트라이커를 호출했다. 기존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 그리고 1년 8개월 만의 태극마크를 다시 단 조규성이 주인공이다.
홍 감독 체제에서 최근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분류된다. 손흥민은 빈 곳이 있을 때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30대 중반을 향해 가지만 스피드는 여전히 살아 있고, 특유의 페널티박스 근처에서의 결정력이 탁월하다. 소속팀 LAFC에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연계 플레이에도 능숙해 기동력 있는 공격 조합을 꾸릴 수 있다.
오현규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버티는 힘이 좋고 특히 박스 안에서의 투쟁력이 강하다. 스피드가 대단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활동량도 많은 편이다.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도 좋다. 압박, 수비 상황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편이다. 최근에는 골 결정력도 많이 살아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9월 멕시코전, 10월 파라과이전에서 연속 득점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오랜만에 복귀한 조규성은 포스트 플레이,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유형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도 머리로만 두 골을 만들었다. 홍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은 측면 크로스를 자주 활용하지는 않았다. 주로 손흥민이 선발 출전했기 때문에 발밑으로 만들어가는 플레이에 주력했다.
조규성이 합류한 만큼 대표팀은 이제 측면 크로스나 롱볼을 이용한 세컨드볼 싸움 등 새로운 패턴의 공격 작업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조규성은 특히 크로스 능력이 좋은 이강인과의 궁합이 좋았다. 이강인이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면 조규성이 머리로 해결하는 장면도 기대할 수 있다.
조규성은 이미 월드컵 레벨에서 통하는 제공권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손흥민과 오현규에게 부족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그의 복귀는 대표팀에 반가운 소식이다. 조규성은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하지만, 기존 멤버와는 이미 익숙한 사이라 적응에도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축구대표팀은 11월 14일 대전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이 두 경기를 통해 홍명보호는 새로운 공격 조합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