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월드시리즈(WS) 2연패의 주인공 LA 다저스가 4일 LA 도심을 카 퍼레이드로 물들였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이 2층 버스에 올라 템플 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 교차로에서 출발해 도심을 가로지르자 거리는 푸른 물결로 가득 찼다.

다저스타디움에는 5만2700명이 모여 챔피언의 귀환을 함께했다.

팀을 이끈 스타들의 메시지는 한결같았다.

오타니 쇼헤이는 “내년에도 우승 반지를 받을 준비가 됐다. 가자!”라며 3연패 의지를 공개석상에서 분명히 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팬인 여러분을 보유한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고도 전했다.

WS 최우수선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영어로 “우리가 함께 해냈다. 다저스를 그리고 LA를 사랑한다. 우리는 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환호를 이끌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많은 위기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둘보다는 셋이 좋다. 3연패로 가자”라고 외쳤다.

프레디 프리먼은 “우리는 다른 팀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려는 게 아니다. 매년 우승을 위해 준비하고 경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레이튼 커쇼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마지막 퍼레이드를 즐겼다.

그는 “WS 우승과 함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지난해까지는 평생 다저스 선수였지만, 이제는 평생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라는 소감으로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MLB 첫해를 치른 김혜성도 퍼레이드 버스에 올라 축제를 함께했고, 일정을 마친 뒤 11월 6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개인상 경쟁도 달아오른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MVP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야마모토는 정규시즌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으로 사이영상 후보군에 들어섰다.

팀의 2연패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도 다저스의 겨울은 계속 뜨거울 예정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