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세터 최서현을 칭찬했다.
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0) 완승했다.
3연승을 달리던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한 정관장은 승점 7을 획득하며 5위에 올랐다. 흥국생명과 승점이 같지만 승수에서 앞선다.
기대 이상의 출발이다. 염혜선, 김채나까지 1~2번 세터가 모두 부상 이탈해 절망적인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지난시즌 종료 후 데려온 약관의 세터 최서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 후 고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다. 홈 팬이 많이 와 주셔서 그런 분위기 속에서 승리한 것 같다. 감사드린다. 우리 선수들도 경기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지난 경기 셧아웃 패배 이후 셧아웃 승리가 나왔다는 게 고무적이다. 다음 경기도 잘해보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승리의 원동력은 서브. 상대 리시브를 줄기차게 흔들어 승기를 잡았다.
고 감독은 “서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전력으로 이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첫 번째가 서브다. 다른 팀보다 더 많이 연습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의미 있는 서브를 해야 한다. 스피드도 점검하면서 하고 있다. 그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 감독은 “고예림이 들어와 리시브가 안정되니 점유율이 높아지더라. 박혜민이 하나 잡긴 했는데 시마무라는 기술이 확실히 있다. 그래도 그건 좋은 리시브, 세트가 있어야 할 수 있다. 상대와 경기를 하는 것이니 다시 만날 때도 잘 준비하겠다”라며 시마무라를 9득점으로 묶은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라 밝혔다.
고 감독은 상승세의 주역 최서현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서현이는 솔직히 우리 서브 순위에서 거의 최하위권이었다. 본인이 스태프의 조언을 잘 받아들인다. 서브도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다. 오늘도 중앙을 많이 쓴다. 그게 정말 큰 장점이자 능력이다. 잘했다. 그냥 데려온 게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 우리 훈련이 쉽지 않은데 견디면 분명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봤다. 열심히 하니 기회도 온 것이다. 잘 살리고 있다. 기특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반면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경기 운영에 애를 먹은 페퍼저축은행의 장소연 감독은 “정관장 서브가 워낙 강했다. 버텨야 했는데 리시브가 안 되니 어려움이 있었다. 보이는 공격만 했다. 상대 블로킹도 높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모든 팀이 리시브가 안 되면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다. 보완해야 한다. 리시브가 안 될 때 연결, 공략 등도 정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1라운드는 지나갔다. 경기 후 리뷰하고 보완해야 한다. 시마무라는 한 바퀴를 돌아 상대도 파악했을 것이다. 다르게 가져가는 것도 연구해야 한다. 조이는 아직 모든 팀을 상대해보지 않았다. 서로를 알아가기 때문에 더 잘 대비해야 한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