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공개 후 2019년 공개 웹툰 순위권
감정선·미장센·캐릭터 관계성 주목
국내·글로벌 원작 웹툰 조회수 상승
‘영상화 → 원작 재소비’ 선순환 뚜렷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공개 후 원작 웹툰이 국내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작품을 처음 접한 시청자들은 원작의 감정선, 관계성, 세로스크롤 연출을 다시 찾아보는 흐름을 보인다.
네이버웹툰 ‘친애하는 X’는 2019년 7월 연재를 시작, 총 62화로 완결됐다. 당시 해당 플랫폼에서 최강자전을 통해 발굴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해당 플랫폼 한국 서비스에서 별점 9.97점, 관심 등록 수 29만을 기록, 완결 후에도 꾸준히 웹툰팬들에게 회자된 작품으로 꼽힌다. 캐릭터 간 감정의 균열·거리감·시점 변화 등을 세로형 웹툰 문법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높였다는 평가다.

현재 ‘친애하는 X’는 한국어·영어·중국어(간체/번체)·스페인어·인도네시아어 등 글로벌 서비스 중이다. 드라마 공개 이후 원작을 찾는 글로벌 이용자층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이후 7일간(11월6~12일) ‘친애하는 X’ 국내 조회수는 드라마 티저 영상 공개 전 일주일간(9월17~23일) 대비 1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WEBTOON’ 영어 서비스에서는 작품의 조회수가 40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영상화 작품의 인기가 원작 웹툰의 재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흐름인 것으로 확인된다.

드라마 공개 이후 원작 웹툰을 새로운 관점에서 소비하려는 이용자 증가로 인해 한국과 글로벌 모두 실시간 인기 순위가 상승했다. 영상화 이후 원작에 대한 ‘대세감’이 뚜렷하게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달 12일 기준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WEBTOON 영어 서비스에서 ‘친애하는 X’는 실시간 인기순위 5위, WEBTOON 중국어(번체, 대만) 서비스에서는 실시간 인기순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유튜브와 네이버웹툰 댓글에서도 드라마 공개 이후 원작을 다시 찾는 이용자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WEBTOON 글로벌 서비스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드라마 보는데 웹툰 컷이 그대로 보이는 느낌이라 다시 보고 싶다” “원작을 봤는데 배우 김유정과 김도훈의 싱크로율이 100%다” “인생 웹툰이라 여러 번 회독했는데 캐스팅이 너무 잘 맞는다” 등 캐릭터 싱크로율과 원작 충실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드라마 보고 웹툰 시작했다” “완결까지 다 봤지만 다시 정주행하러 왔다” 등 영상화를 계기로 신규 및 재독자 유입이 늘어나는 양상도 확인되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