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류승룡이 강인한 ‘산사나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속 ‘김낙수 부장’의 짠내 나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아들과 함께 제주 한라산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류승룡은 13일 자신의 SNS에 “아들과 함께 다녀 온 제주 한라산”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등반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류승룡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경량 패딩 점퍼와 선글라스로 무장한 채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한라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백록담(白鹿潭)의 웅장한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했다. 류승룡은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그 웅장함… 직접 보면 정말 압도적이에요”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비록 이번 등반에서는 백록담에 물이 고여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그는 “과거의 화산이 남긴 흔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이번엔 물이 없었지만, 언젠가 고요히 물이 고인 백록담을 꼭 다시 보고 싶네요”라며 다음 방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정상에서 컵라면과 랩에 싼 주먹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는 모습은 여느 등산객과 다름없는 소박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류승룡은 “심조불산, 호보연자, 지금각소, 수사방본”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덧붙여 보는 이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는 바로 ‘산불조심, 자연보호...’를 거꾸로 표기한 것으로 류승룡 특유의 유쾌한 센스가 돋보인다.

류승룡은 JTBC 토일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25년 차 대기업 부장 ‘김낙수’ 역을 맡아 안방극장의 뜨거운 공감과 응원을 얻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고뇌하고 위기에 처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아들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봉에 오르는 강인한 체력과 넘치는 에너지를 입증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