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날아라 슛돌이’를 함께한 (이)강인이 형과 성과를 낼 수 있어 의미가 깊다.”
이태석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이강인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인 동시에 가나전 결승골이 됐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는 1-0으로 승리, 11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이겼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태석은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득점하며 한 해를 잘 마칠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다”라며 “데뷔골이라 기분이 좋았다. 득점하고 세리머니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지 못했다. 코너 플래그 쪽으로 향했는데, 나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데뷔골을 도운 이강인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태석은 “내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강인이 형이 정말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강인이 형한테 밥을 산다고 얘기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그렇게 하겠다”라며 “‘날아라 슛돌이’ 시절 때부터 함께 한 강인이 형과 지금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게 영광이고, 또 이렇게 성과를 낼 수 있어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이태석에게 2025년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법하다. 그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다 지난 8월에는 오스트리아로 이적해 유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에도 줄곧 승선,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회를 받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에도 다가서는 중이다.
이태석은 “이적도 하고,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계속 경기를 뛸 수 있어 올해는 다사다난하면서도 뜻깊은 한 해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부상 없이 출전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