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의원, ‘K-콘텐츠 수도 인천’ 도약 앞장

영종도, 5만석 규모 ‘K-아레나’ 건립 추진

청라하늘대교 개통 기념 ‘코리아 듀애슬론 대회’ 개최

문화예술·생활체육 개혁

[스포츠서울 | 인천=김민규 기자] “K-팝 종주국인데, 정작 대형 공연장 하나 없다.”

인천광역시가 ‘K-컬처 글로벌 관문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가시권에 들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영종도에 초대형 ‘K-아레나’ 건립과 청라하늘대교 개통, 문화·체육 분야 개편으로 이어지며 인천 미래 전략의 핵심축으로 떠올랐다. 김 의원의 정책 드라이브가 도시의 지도를 다시 쓰고 있다.

◇ 영종도, 5만석 규모 ‘K-아레나’ 우뚝

김 의원은 국내 공연 인프라 부족 문제를 ‘산업 경쟁력의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해외에서는 K-팝 아티스트가 수만석 공연장을 연달아 매진시키는 반면, 한국은 대형 기획사조차 국내에서 투어를 소화하기 어려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인프라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며 “해외에서는 수만 명을 수용하는 K-팝 공연이 열리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이를 감당할 공연장이 부족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아티스트 BTS를 배출한 하이브, SM, JYP와 같은 대형 기획사가 국내에서 대규모 공연을 열 수 있는 5만석 이상의 K-아레나 공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내년부터 국비 5억원을 투입해 수도권 중대형 아레나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한다. 그는 “세계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공연·관광·소비가 결합된 K-컬처 복합 도시를 인천에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종도 일대 4개 후보지를 직접 제시해 이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검토 중이다. 그는 “국내 공연시장이 성장하려면 최소 5만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단순 지역 개발이 아니라 국가가 추진해야 할 산업 인프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 청라하늘대교 개통…14년 멈춘 사업을 움직인 ‘실행력’

내년 1월 개통되는 ‘청라하늘대교’도 김 의원의 대표 성과 중 하나다. 청라하늘대교는 영종과 청라국제도시를 직결하는 핵심 교량임에도, 손실보전금 문제와 생태 이슈 등으로 14년간 답보 상태였다.

그러나 그가 국토교통위원회 시절 해당 난제를 해결하며 공사를 정상화했다. 청라하늘대교가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고, 영종·청라 주민은 무료 통행 혜택을 받는다. 또한,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국내 유일 고량이다. 청라시티타워와 함께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청라하늘대교가 14년 만에 착공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소회하며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 전망대, 448m의 청라시티타워와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핵심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제1회 코리아 듀애슬론 대회’…스포츠 도시 인천의 첫 관문

김 의원은 청라하늘대교를 ‘스포츠’와도 결합시켰다. 개통을 기념하는 ‘제1회 코리아 듀애슬론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그는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직접 발로 뛰며 기반을 조성했다.

원래는 철인3종 경기로 기획됐지만, 기상 조건을 고려해 신속히 ‘듀애슬론(달리기+사이클)’로 전환했다. 달리기 15㎞, 사이클 40㎞ 코스로 구성했다. 오는 30일 약 4000여명의 참가자가 청라하늘대교를 달리며 서해를 조망하는 코스다.

김 의원은 “늦가을 청라하늘대교 위를 달리며 서해의 아름다움과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기록보다는 완주가 중요하며, 완주보다는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일회성 축제가 아니라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예술·생활체육 개혁…“사람이 성장해야 산업도 성장한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김 의원은 문화예술유통공사 신설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공연장 정보·대관·스펙을 통합 제공하고 공연 제작비 투자 시스템을 도입해, 문화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하며 관객과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기존 엘리트 스포츠 중심 구조를 넘어 ‘1인 1스포츠 시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김 의원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는 취임 직후 생활체육정책도 체계적으로 손질했다. 생활체육지도자 장기근속수당 신설, 지역체육회 사무국장 인건비 격차 해소, 고향사랑기부금의 지역 체육 진흥 사용 근거 마련 등이 잇따라 반영됐다. 김 의원은 “생활체육은 복지의 출발점”이라며 “국가 비용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말했다.

그의 정책은 단편적 사업의 나열이 아니다. K-아레나, 청라하늘대교, 스포츠 이벤트, 문화예술 생태계, 생활체육 지원까지 모두 ‘K-컬처·스포츠 융합 도시 인천’을 향한 하나의 청사진으로 맞물려 있다.

김 의원은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도시이자 잠재력이 가장 큰 도시”라며 “문화·체육·관광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행보가 인천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