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아침 드라마 열연으로 현지 인기
솔직함·프로의식으로 한일 팬심 사로잡아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배우 하연수가 일본 활동을 지속하는 배경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공개했다.
하연수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도쿄 생활에 함박웃음만 지을 리가요”라며 “많이 불안하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체류가 장기화되어감에 솔직하게 설명드리자면, 국내 작품 수가 현저히 줄었기에 기한을 정해 돌아가겠노라 약속드리기 어렵다”며 한국 연예계의 현실을 언급했다.
특히 “제가 가장이라 일감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경제적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의 삶 뒤 현실적 고민을 숨김없이 드러낸 것이다.
하연수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러한 솔직함이다. 외국인으로서 한국과 일본 연예계에서 활동하며 겪는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전하면서도, “외국인이라는 핸디캡도 분명 존재하기에 내년, 내후년을 기점으로 여기서 얼마나 더 큰 도약이 가능할지 스스로를 극한까지 몰아붙여 본 후 그다음을 생각하려 한다”며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진솔한 태도는 팬들에게 신뢰를 주며,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로 대중과 소통하는 하연수만의 인기 비결이 됐다.
하연수는 2012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2013년 영화 ‘연애의 온도’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감자별 2013QR3’, ‘전설의 마녀’, ‘리치맨’ 등에 출연하며 한국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 일본 소속사 트윈 플래닛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활동에 본격 진출한 그는 작년 8월 NHK 아침 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에서 열연을 펼치며 일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쌓은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며 현지화에 성공한 것이다.
하연수의 인기는 단순히 외모나 재능에만 기인하지 않는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프로의식,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도전 정신이 그를 지탱하는 힘이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일에 대한 절실함을 드러낸 점 역시 하연수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소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현실적 고민과 씨름하는 모습은 오히려 그를 더 매력적인 배우로 만들고 있다.
하연수는 앞으로도 일본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극한까지 시험하며 한일 양국을 오가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rainbow@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