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톱모델 출신 배우 장윤주(46)가 모델 복귀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선언해 화제다. 화려한 과거를 미련 없이 내려놓고 현재에 충실한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매력이 빛을 발한다.

장윤주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윤쥬르 YOONJOUR 장윤주’에 ‘마델이 아닌 엄마이자 아내 장윤주의 뉴욕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남편, 딸 리사와 함께한 뉴욕 여행 영상 속에서 그는 모델 시절을 회상하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장윤주의 가장 큰 매력은 나이 듦과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솔직함이다. 딸이 선택한 국립수학박물관에서 지루함을 느끼며 “저와 남편은 모마 미술관에 가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모습부터 자연스럽다.

“‘유퀴즈’ 이후 ‘다시 모델로 도전해보시면 어떠냐’는 DM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자신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이제는 이 체력으로 다이어트를 더 혹독하게 5kg 이상 빼고 유지하며 살고 싶지 않다”고 진저리를 치며 강조했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그의 복귀를 원하지만, 장윤주는 “(주어진 것 안에서) 멋지게 살고 싶다”며 현실적 선택을 했다. 완벽해 보이는 모델 출신이 솔직하게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선택을 당당히 밝히는 모습은 오히려 더 큰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장윤주는 1997년 SFAA 패션쇼 컬렉션을 통해 모델로 데뷔한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모델로 활동했다. “20대 때는 온통 모델 일에 미쳐 있었다”며 “처음 뉴욕 땅을 밟았을 때가 만 17세, 18세였다. 아무것도 몰랐던 때”라고 회상했다.

데뷔 16년 만인 2015년 영화 ‘베테랑’으로 연기에 첫 도전한 그는 최근 ‘눈물의 여왕’, ‘착한 여자 부세미’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한 분야에서 정상을 찍은 후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도전해 성공한 케이스로,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정신이 그의 커리어를 지탱하는 힘이다.

장윤주는 “뉴욕에서의 아쉬운 마음들, 미련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며 과거를 담담히 정리했다. “이번 여행은 엄마로서, 아내로서 집중하는 여행”이라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저의 생각이나 기준들을 내려놓고 아이와 남편을 위한 여행”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지금은 가족이 우선이라는 가치관, 완벽한 몸매 유지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선택한 결단력이 46세 장윤주의 진짜 매력이다. 과거의 영광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나이 듦을 두려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장윤주의 인기 비결은 결국 ‘진정성’이다. 솔직하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과거를 미련 없이 내려놓으며, 지금 이 순간 가장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태도가 그를 ‘믿고 보는 배우’이자 ‘공감하는 인플루언서’로 만들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