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제주=박준범기자] “1%의 가능성을 믿고. ”
대구FC 공격수 에드가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에서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여전히 위협적인 제공권을 보여줬다. 대구는 제주와 1-1 무승부를 거둬, K리그2(2부) 다이렉트 강등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에드가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무엇보다 에드가는 후반 37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 이전 과정에서 미드필더 김정현의 파울로 인정, 득점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에드가는 “너무 아쉬운 경기다. 경기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자격이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득점 취소는) 단맛과 쓴맛을 느끼는 상황이었고, 지금 득점이 취소된 부분에 말하기보다 앞으로 있을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에드가는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김병수 감독은 “에드가는 30분 정도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에드가는 “훈련의 강도도 많이 따라갔고, 준비한 부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세징야는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날 세징야는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따로 경기장을 방문했다. 에드가는 “세징야는 대구에 엄청난 존재다. 그가 없기에 나의 책임감이 커지는 것은 확실하다. 책임감을 갖고 국내 선수들과 조화롭게 잘 얘기하고 있다”라며 “세징야와 얘기한 부분은 팀에 관한 애정이 있기에 선수들과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여전히 기적을 꿈꾼다. 최종전에서 잔류를 확정한 FC안양을 상대한다. 대구가 승리하고, 제주가 패하게 되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에드가는 “지난시즌에 승강 플레이오프(PO)라는 좋지 않은 경험을 했다. 이번시즌은 지난시즌보다 더 힘들다”라며 “벌어진 점수 차를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지 생각했다. 1% 가능성을 믿고 지금까지 왔고, 최악의 상황을 많이 극복했다.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한다면 우리가 지금 상황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