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연, 12월2일 GS아트센터 역삼 개막

조명·영상·음악·음향 등 무대예술의 종합

실제 동물의 골격·근육·움직임을 모티브로 설계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올겨울 ‘라이프 오브 파이’가 관객들에게 신박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단순히 ‘뮤지컬’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살아 움직이는 뱅골 호랑이부터 시시각각 변하는 역동적인 무대가 시선 강탈을 예고한다.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과 신동원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열린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 제작진 공동 인터뷰에서 작품의 특별함과 장르의 차별성에 대해 소개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태평양 한가운데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간의 감동과 희망을 다룬 이야기다.

작품은 도서, 영화, 무대까지 문화 예술 전 분야에서 상업적·예술적 성취를 모두 이뤄낸 보기 드문 사례다. 2021년 웨스트엔드 초연, 2023년 브로드웨이에 진출로 흥행에 성공하며 올리비에상 9개 부문 후보, 5개 부문 최다 수상과 토니상 5개 부문 후보, 3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4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 주요 도시 투어로 글로벌 최신 화제작으로 꼽힌 ‘라이프 오브 파이’는 12월2일 한국에 상륙,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신동원 대표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뮤지컬·연극이라는 정형화된 틀 안에 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무대예술이 종합돼 상상력을 발휘하는 공연 포맷을 가지고 있어 이 범주를 벗어났다고 본다”라며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리차드 파커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들에게도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기준을 찾는 시작이었다. 틀에서 벗어나 있음을 시사하기에 ‘라이브 온 스테이지’라고 명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대는 철학적 메시지를 CG기술로 담은 스크린 속 스펙터클 요소들을 사실화한다. 거대한 폭풍우, 광활한 밤하늘 등을 조명·영상·음악·음향 디자인을 통해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실제 동물의 골격·근육·움직임을 모티브로 설계된 퍼펫티어들의 연기가 시선을 압도한다.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은 “로리타 차크라바티 작가가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시각·청각적으로 프로덕션의 심장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캐릭터를 구축하고 숨을 불어넣은 이머시브 공연”이라며 “무대에서는 구현될 것 같지 않은 장면들을 맥스 웹스터 연출이 해냈다. 관객의 상상력을 이용해 작품에서 파이의 여정을 함께 떠난다. 작품을 통해 극적인 체험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상상력을 통해 완성되는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은 12월2일 GS아트센터 역상에서 개막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