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석재 기자] “이전과는 공기부터 다릅니다. 환하게 바뀐 공간에서 아이들의 꿈도 더 크게 자라날 것 같아요.”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국내 유일의 발달장애 아동 재활전문 공공병원인 이곳에 특별한 공간이 들어서자 의료진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이 12년간 이어온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작은도서관’의 100호 특별관이 문을 연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3일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서 ‘작은도서관’ 100호점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를 비롯해 구세군,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발달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서울시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이 더해져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100호점은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참여’와 ‘환경’의 가치를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상지 선정부터 롯데홈쇼핑 임직원 투표로 결정됐으며, 내부 서가에는 임직원들이 기증한 도서 1000여 권이 채워졌다. 건립 기금 역시 롯데홈쇼핑의 간판 프로그램 ‘최유라쇼’의 나눔방송 기부금(주문 건당 1004원 적립)으로 마련돼 고객과 함께 만든 기적임을 증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도서관 전체를 아우르는 ‘친환경’ 테마 다. 롯데홈쇼핑은 폐의류 약 3톤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섬유패널로 책장과 책상을 제작했다. 버려지던 자원이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가구로 재탄생한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2022년 경북 구미 72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7톤의 폐섬유를 도서관 건립 자재로 활용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작은도서관’ 사업은 2013년 서울 강서구 1호점을 시작으로 12년간 전국 방방곡곡에 배움의 터전을 마련해왔다. 누적 기부금 30억 원, 지원 도서 20만 권, 이용자 수 480만 명이라는 숫자는 그간의 꾸준함을 방증한다. 최근에는 특수학교와 병원 등 지원이 더욱 절실한 복지 사각지대로 시선을 돌려, 치료에 지친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는 ‘치유의 공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미래세대 아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어느덧 100호점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이곳이 환아들에게 몸의 치료를 넘어 마음까지 치유받는 쉼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