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풍수지리연합회, 지난 28일 ‘2025 한·대만 풍수학술교류 세미나’ 성료
“풍수는 자연·인간·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철학적 학문”
“AI 분석기술과 풍수의 만남,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지난 28일 한국과 대만의 풍수학계가 서울에 모여 전통 사상과 현대 과학기술의 접점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한국풍수지리연합회(이하 ‘한풍련’)는 서울 마곡나루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대만성지리사협회와 공동으로 ‘2025 한·대만 풍수학술교류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세미나는 양국의 풍수 전문가, 대학 교수, 공학박사 등이 참가하여 자연철학·역사 공간의 의미부터 AI·AR 기반의 공간 분석 기술까지 폭넓은 주제를 공유하며, 동아시아 풍수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는 지난 28일 오전 명동 솔라고호텔에서 진행된 환영식과 상견례로 문을 열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와 풍수가 교차하는 주요 공간을 탐방하며 학문적 해석을 나눴다. 탐방 코스는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망원동 최규하 前 대통령 가옥, 청와대 조망 구역, 신당동 박정희 前 대통령 가옥 등으로 진행됐다.
각 방문지에는 풍수적 관점과 역사적 상징성을 결합한 해설이 제공됐으며, 대만 참가자를 위해 설명자료가 번체 중국어로 사전 번역되어 전달됐다.
한풍련 관계자는 “풍수는 자연·인간·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철학적 학문”이라며, “양국이 지혜를 공유함으로써 균형과 조화라는 공통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행사의 정점인 ‘2025 한·대만 풍수학술교류 세미나’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 AI 데이터 기반 풍수 응용, AR·전자기장 기반 공간 에너지 분석 기술, 미래 풍수 연구의 국제적 표준화 방향 등을 중심으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대만성지리사협회는 발제 중 독일 발명전(iENA Nuremberg) 금메달을 수상한 연구 프로젝트 영상을 공유하며 첨단 기술과 풍수지리의 접목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대만 측은 “AI 분석기술과 풍수의 만남은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라며, “향후 국제 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만성지리사협회는 한국 참가단에게 다음 달 19일, 가오슝 아주대학교와 공동 주최하는 ‘AI 전자기장×비디오 나침반 국제 풍수 세미나’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대만성지리사협회는 “한풍련의 풍수지리 이론과 해석에 대한 정확성과 공감성을 가지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라며, “대만에서는 보다 완성된 연구 성과와 기술 응용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과 함께 학문의 현대화·표준화·국제화를 추진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한·대만 풍수학술교류는 전통 학문이 AI·데이터 분석·AR 기술과 결합하며 현대적 의미를 재정립하는 자리였다. 양국 전문가들은 “풍수는 고대의 지식이 아닌, 자연·공간·기술이 만나는 융합 학문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2025 한·대만 풍수학술교류 세미나’를 통해 전통 지혜와 첨단 기술이 연결되는 흐름 속에서, 동아시아 풍수 연구의 국제적 위상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