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인천공항 = 이주상 기자]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샤넬 글로벌 앰버서더 자격으로 뉴욕 패션 일정에 나섰다.

지드래곤은 12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번 출국은 샤넬이 뉴욕에서 개최하는 ‘2026 공방 컬렉션(Metiers d’Art Collection)‘ 쇼 참석을 위한 것이다. 지난달 ’MAMA AWARDS‘에서 대상을 수상한 직후라는 점에서 음악과 패션 양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동시에 확인시켰다.

지드래곤은 이날 샤넬 하우스의 대표 아이템들로 구성한 올블랙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블랙 오버사이즈 패딩 재킷을 메인 아우터로 착용했으며, 상체 볼륨감을 강조한 퍼프 실루엣이 겨울 시즌 트렌드를 반영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스카프 연출이었다. 네이비 베이스에 핑크 모란 꽃과 펄 장식, 샤넬 더블 C 로고가 배치된 실크 스카프를 두건처럼 머리에 두르고 목까지 감아 독특한 레이어링을 완성했다. 화이트 마스크와 붉은 렌즈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더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의는 화이트 핀스트라이프 패턴의 와이드 팬츠를 선택했다. 허리 부분의 옐로우 벨트 디테일이 절제된 블랙 앤 화이트 톤에 컬러 포인트를 더했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여유로운 핏이 상의의 볼륨과 균형을 이뤘다.

신발은 블랙 레더 소재에 레드 힐을 적용한 샤넬 슈즈를 매치했다. 발끝의 붉은 컬러가 시선을 끌며 전체 룩의 마무리 포인트가 됐다.

액세서리는 샤넬 클래식 퀼팅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블랙 램스킨 소재의 미디엄 사이즈 백에 골드 체인 스트랩이 적용됐으며, 시그니처 더블 C 로고가 센터에 배치됐다.

백팩 스트랩에는 블루 리본과 컬러풀한 참 장식들을 부착해 개성을 더했다. 이는 지드래곤 특유의 스타일링 감각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정통성과 개인의 창의성을 조화시킨 사례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MAMA AWARDS’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K팝 정상급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긴 공백 후 복귀한 만큼 이번 수상은 음악적 성취를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였다.

샤넬 공방 컬렉션은 매년 파리 외 특별한 도시에서 개최되며, 샤넬과 협업하는 장인 공방들의 기술을 선보이는 프레스티지 라인이다. 2026 컬렉션의 뉴욕 개최는 미국 시장에 대한 샤넬의 전략적 접근을 반영한 것으로, 아시아 대표 앰버서더인 지드래곤의 참석은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패션 업계는 MAMA 대상 수상 직후 샤넬 쇼 참석이라는 연속된 일정이 지드래곤의 음악과 패션 양 분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뉴욕 일정을 마친 후 귀국할 예정이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