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최대어’들 빠진 상황

아직 시장에 남은 ‘매력 자원들’

불펜 보강 노리는 팀에 매력적인 김범수

경험 더해줄 베테랑들도 눈길

자유계약 신분 홍건희 김재환 등 ‘변수’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꼽힌 박찬호(30·두산) 강백호(26·한화)의 팀이 모두 정해진 상황. FA 시장도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든 듯하다. 물론 그렇다고 끝이 아니다. 불펜과 베테랑 등 아직 시장에 ‘매력 자원’이 넘친다.

뜨거웠던 2025 KBO리그가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막을 내린 지도 약 한 달 정도 흘렀다. 그래도 여전히 야구는 뜨겁다.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못지않은 열기가 FA 시장을 감싸고 있다. 내년시즌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들은 눈에 불을 켜고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매해 FA 시장에는 ‘최대어’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올해는 박찬호와 강백호가 시장 개장과 함께 주목받았다. 박찬호는 2026시즌 FA 1호 계약자다. KIA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강백호는 공격력 강화를 원한 한화로 이적했다. 각각 최대 80억, 100억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후 박해민 김현수 이영하 등도 ‘준척급’들도 갈 곳을 결정했다. FA 시장에 남은 선수들이 점점 줄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좋은 자원들이 많이 남았다는 평가다. 각 팀은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선수들의 영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불펜은 대부분 팀에 숙제일 가능성이 높다. 좋은 불펜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때 ‘불펜 대어’ 중 한 명이었던 이영하가 두산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제 다음 관심은 김범수에게 쏠린다. 올해 2승1패2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선수 가치가 제대로 오른 상황이다.

팀에 경험을 불어넣어 줄 베테랑들의 다음 팀에도 눈길이 간다. 나이가 많은 건 계약하는 팀 입장에서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장에 나온 손아섭 양현종 등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다. 충분히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FA 신분이 아닌 자유계약 신분의 선수들도 시장 변수다. 홍건희는 옵트아웃으로 두산을 떠났다. 김재환은 2021년 FA 당시 맺은 계약 조건을 발동해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이들은 FA와 계약과 달리 계약 후 원소속팀에 내줘야 할 보상도 없다. 계약할 때 부담이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아직 전력 보강을 마치지 못한 팀이 있다. 구단들이 노릴만한 자원들이 시장에 남아있기도 하다. 여러모로 아직 시장이 완전히 식지 않았다. 또 어떤 계약이 야구팬들을 놀라게 할까.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