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스’ 폰세-‘50홈런 150타점’ 디아즈

최고 외국인 투수 vs 최강 외국인 타자

2025년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화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31)일까, 삼성 ‘거포 센세이션’ 르윈 디아즈(29)일까. 2025년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다.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KBO,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레저(주), 필드&투어리스트가 후원하며 호시노리조트·시몬스·밀알·CGV·CJ제일제당이 협찬한다. 국내 언론사 야구 시상식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행사다.

1986년 시작됐다. 언론사 시상식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가 39회째다.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시상식. 이번 무대는 극장이다. 팬도 120명 초청한다. 엄숙한 시상식 대신 팬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연다.

부문별 수상자가 속속 나왔다. 주요 부문은 시상식 당일 주인공이 나온다. 최고의 선수가 받는 ‘올해의 선수상’도 마찬가지다.

강력한 후보는 역시나 폰세다. 2025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투수다. 29경기 180.2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찍었다. 안타허용률 0.199에 삼진은 무려 252개 뽑았다.

선발 최다 연승인 17승 달성했고, 삼진은 단일 시즌 최다 신기록이다. 최소 경기(23경기) 200삼진도 일궜다. 한 경기 최다 삼진인 18개도 달성했다. 다승·평균자책점·삼진·승률까지 네 개 부분을 휩쓸었다. 정규시즌 MVP까지 품었다.

한화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군림했다. ‘폰세가 나가는 날은 이기는 날’이라 했다. 경기 도중 미팅을 소집해 동료들을 독려하는 리더십까지 보였다. 폰세 덕분에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S 패배 후 LG 세리머니를 더그아웃에서 홀로 지켜보며 울분을 삭이기도 했다.

대항마는 디아즈다. 144경기 전 경기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출루율 0.381, 장타율 0.644, OPS 1.025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일궜다. 득점권 타율은 0.352에 달했다.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 주인공이다. 박병호가 보유한 146타점을 넘어섰다. 당연히 150타점은 누구도 하지 못한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홈런도 날렸다. 50홈런-150타점 동시 달성은 역대 최초다.

삼성의 중심타선을 든든하게 지켰다. 리그 최고 수준의 1루 수비력까지 뽐냈다. 심지어 모든 경기 나섰다. 한 시즌에 이 정도 퍼포먼스를 낸 타자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강렬했다.

디아즈가 있어 삼성도 와일드카드(WC)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PO)까지 이를 수 있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8회말 결승 투런포는 압권이었다. 2026시즌도 삼성 소속이다. 총액 16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다른 후보도 없지는 않다. 빼어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들이 꽤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폰세-디아즈와 비교해 조금씩은 손색이 있다. 과연 어떤 선수가 2025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