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소방용품 및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 전문 제조 기업 육송㈜(대표 박세훈)이 전기차 화재 안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육송은 10일, 올 한 해 동안 국내 시장에 ‘전기차 화재 확산방지 시스템’ 200여 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LG전자 마곡 R&D센터에 첫선을 보인 이후, 누적 구축 실적은 총 300여 대에 달한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관공서와 대기업,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육송은 올해 ▲LG사이언스파크(LG전자/LG생활건강, 47대) ▲KT 광화문 본사 WEST 빌딩(10대) 등 주요 기업 시설은 물론, ▲오티에르 반포 ▲대구 어나드범어(54대) 등 고급 주거 단지에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현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래미안 라그란데, 잠실 공영주차장 등에서도 시공이 진행 중이며, 한국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과 각종 연구소, 전기차 충전소 등과도 도입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육송의 ‘전기차 화재 확산방지 시스템’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에 특화된 기술이다. 불꽃감지기와 바닥형 열감지기가 화재 징후를 AI 기반으로 즉각 포착하면, 차량 하부와 측면에 설치된 노즐에서 분당 240L의 소화수가 3kgf/cm² 이상의 고압으로 분사된다.

특히 화재 감지부터 밸브 개방, 소화수 방사까지 이어지는 6단계 대응 과정이 2분 이내에 자동으로 이루어져 화재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 또한, AI 감지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오작동을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육송 관계자는 “부산과 경기 지역 주요 충전소에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화재 위험 관리 역량이 크게 강화되었다는 현장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3월 개정 소방시설법 시행령에 따라 지하 주차장 소방시설 설치가 전면 의무화되는 만큼, 관련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