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훈 회장 “2025년 성과 토대로 수요 맞춤형 마케팅 전환”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강동훈)가 11일 서울 광화문 HJ 비즈니스센터에서 수도권 관광전문기자 30여 명을 초청해 ‘수도권 언론매체 대상 제주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5년 한 해 추진한 관광객 유치 마케팅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2026년 제주관광의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1962년 2월 22일 관광진흥법 제43조에 의거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제주관광산업의 성장 발전과 회원업체의 사업발전 및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60년 넘게 활동해왔다.
협회는 설립 초기부터 제주관광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1966년 관광 안내원 양성 교육 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1973년에는 제주 관광 뉴스 화보를 발간하고 업종별 분과위원회를 신설했다. 1985년과 1986년에는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에 종합관광안내소를 각각 설치하며 관광객 수용 태세를 갖췄다.
제주의 대표 관광축제 육성에도 앞장서 왔다. 1983년 제1회 유채꽃 잔치를 시작으로 1992년 제주왕벚꽃축제, 1993년 제주억새꽃축제, 1995년 제주국제마라톤대회를 차례로 개최하며 제주관광의 계절별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1999년 12월에는 민·관 합동 체제로 개편되며 현재의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됐다.
현재 협회는 관광객 유치 홍보, 관광 상품 개발 및 제공, 관광 시장 조사·분석, 관광안내소 및 국내 홍보사무소 운영, 관광통계 작성, 관광객 불편사항 처리 등 제주관광의 전 분야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5년 11월 기준 내국인 관광객은 1,061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하지만 상반기의 저조한 실적과 달리 하반기에는 10월을 기점으로 급격한 반등을 이루며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협회는 이를 도와 협회가 합심한 다양한 지원 정책과 교육 여행 활성화를 위한 현장마케팅의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제주 방문 단체관광객 대상 유형별 탐나는전 지원, 뱃길이용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도외 초중고교 수학여행단 유치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에 전국 12개 지역 교육청 순회 마케팅, 전국 6개 주요도시 제주관광 현장홍보, 만여 명이 참가한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성공개최 등 현장 소통 중심 마케팅이 내국인 관광객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서는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해외 직항노선 취항 도시를 목표로 추진한 공동·개별세일즈가 성과를 내며 외국인 입도객이 전년 대비 17.2% 성장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민간관광단체들과 우호협약을 새롭게 체결하며 코로나19 이후 위축되었던 민간 해외 교류도 본격화했다.
협회는 2026년 현장 중심 마케팅 강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전국순회 현장밀착 로드홍보 규모를 확대하고, 전국 방방곡곡으로 찾아가는 제주관광안내소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테마여행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제주 미식로드 조성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관광객 유형 다변화에 대응하고 수요 맞춤형 현장 중심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은 “2025년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통해 확인된 성과를 토대로 2026년에는 관광객 유형 다변화에 대응하고 수요 맞춤형 현장 중심 홍보를 강화하여 제주 방문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관광협회는 1962년 설립 이후 60여 년간 제주관광의 성장을 이끌어온 중추 기관으로, 앞으로도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다. rainbow@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