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관장 꺾고 2연패 탈출

10승10패로 5할 승률 회복

윌리엄스-힉스 외국인 듀오 폭발

문정현도 15득점 맹활약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수원 KT가 2연패에 탈출했다. 2위 안양 정관장을 잡고 5할 승률을 회복했다.

KT가 12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정관장전에서 89-69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는 값진 승리다.

외국인 듀오인 데릭 윌리엄스와 아이재아 힉스가 동반 활약했다. 윌리엄스는 16점 7리바운드 2어시트를 적었다. 힉스는 1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문정현이 빛났다. 15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쏘며 제대로 날았다. 박준영과 강성욱, 정창영 등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1쿼터부터 KT를 강하게 압박했다.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면서 점수 차이를 벌려나갔다. 한승희와 변준형이 공격을 주도했다. 1쿼터 중반 이후부터는 KT가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답답했던 공격이 살아났다. 22-22로 첫 번째 쿼터가 끝났다.

2쿼터는 1쿼터와 반대 흐름으로 흘러갔다. 이번에는 KT가 먼저 기세를 탔다. 1쿼터 막바지의 좋은 공격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정관장이 추격이 시작됐다. 점수 차이가 다시 좁혀졌고, 43-42로 KT가 1점 앞선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KT와 정관장 모두 물러서지 않고 점수를 주고받았다. 빡빡한 상황에서 힉스가 빛났다. 연속으로 득점하면서 KT 공격을 이끌었다. KT가 69-65로 리드를 잡으면서 세 번째 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 불이 붙은 KT 공격력이 좀처럼 잦아들 줄 몰랐다. 데릭 윌리엄스도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하면서 74-65로 달아났다. 여기서 윌리엄스의 쐐기 3점까지 폭발하며 10점 차 이상이 됐다. 여기부터 끝까지 정관장을 압도했다. KT가 89-69로 이기며 연패서 벗어났다.

정관장은 22점을 올린 박지훈의 활약에도 4연승에 실패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 모두 부진한 게 뼈아팠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