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2세대 걸그룹을 대표해 온 소녀시대와 에이핑크에서 나란히 ‘첫 유부녀’가 탄생할 예정이다.

에이핑크 윤보미는 결혼을 공식 발표했고, 소녀시대 티파니는 결혼을 전제로 한 공개 연애를 선택했다. 오랜 시간 팬들과 함께해 온 두 그룹의 역사에 또 하나의 변곡점이 찍힌다.

윤보미는 18일 에이핑크 공식 팬카페에 자필 손 편지를 올리고 작곡가 라도와의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이날 오전 보도로 알려진 내년 5월 결혼설에 대해 ‘팬들에게 먼저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사로 먼저 소식을 전하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그래도 판다들에게는 제가 직접 제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보미는 10대와 20대를 지나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자신의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오랜 시간 곁에서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 기쁠 때도 흔들릴 때도 함께해 온 사람과 앞으로의 삶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에이핑크로서, 또 윤보미로서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을 향한 약속도 덧붙였다.

윤보미는 2017년부터 라도와 공개 열애를 이어왔고, 9년 연애 끝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에이핑크 멤버 중 첫 결혼 사례다. 특히 에이핑크가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전해진 소식인 만큼, 팀 활동과 개인의 삶을 동시에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소녀시대에서도 변화의 신호가 켜져있다.

티파니는 최근 배우 변요한과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뒤 자필 손 편지를 통해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임을 직접 밝혔다. 그는 “현재 좋은 마음으로 한 분과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결정이 생기면 팬들께 먼저 전하겠다”고 밝혔다.

티파니는 변요한을 두고 “세상을 긍정적이고 희망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팬들의 이해와 응원을 당부했다. 결혼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첫 결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대 위에서 소녀의 시간을 보냈던 윤보미, 티파니가 이제 각자의 삶에서도 새로운 챕터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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