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분야 41건 접수…AI 기반 스마트 시티 도약 위한 실전형 모델 대거 발굴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AI 행정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속초시가 지난 12월 19일(금), 공직자들의 AI 활용 역량을 입증하는 「속초시 AI 경진대회(SOKCHO AI 챌린지)」 심사를 마치고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속초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데이터 기반 행정 혁신의 연장선으로, 공직자들이 직접 AI를 업무에 적용해 실질적인 행정 해결책을 제시하는 ‘실전형 대회’로 추진됐다.
대회에는 총 4개 분야에서 41건의 과제가 접수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분야별로는 ▲공문·보고 고도화 14건 ▲민원응대 FAQ 자동화 10건 ▲요약·표·차트 대시보드 4건 ▲홍보 콘텐츠(카드·포스터·동영상 등) 13건이 접수됐다.
이번 경진대회 심사는 부시장을 포함한 외부 AI 전문가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참여해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 전반의 완성도와 실무 적용 가능성이 당초 예상보다 매우 높아, 속초시 공직자들의 AI 활용 역량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영예의 대상은 조양동주민센터 민형기 행정팀장이 차지했다. 민 팀장은 ‘대한민국 지방보조금 정책 행정 통합 전문관’ 작품을 통해 복잡한 지방보조금 업무를 AI로 통합 관리·효율화하는 모델을 제시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시장 표창과 함께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분야별 최우수상에는 ▲공문·보고 고도화 분야 대포동주민센터 강연화 동장의 ‘AI와 GPS로 완성하는 제설관리 혁신’ ▲민원응대·FAQ 자동화 분야 지역경제과 황병록 팀장의 ‘건설공사 추정사업비 원클릭’, ▲요약·표·대시보드 분야 친환경과 허성재 주무관의 ‘왜 여기서 건넜을까?’ ▲홍보 콘텐츠 분야 시민소통과 최민희 주무관의 ‘속초시 공공 홍보물 표준 제작 가이드 프롬프트’가 각각 선정됐다.
이 외에도 우수상 및 장려상 등을 포함해 총 17명이 입상했으며,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각 20만 원 등 총 21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속초시는 2024년 하반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4.0 환경을 구축하고, 총 12회에 걸친 실습 중심 교육과 AI 동아리 운영을 통해 조직 내부의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순한 아이디어 공모를 넘어, 내년부터 전 부서가 공통으로 활용할 ‘AI 행정 표준 레퍼런스’ 구축을 위한 핵심 단계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도출된 우수 결과물들을 업무 매뉴얼과 사례집으로 제작해 전 부서에 확산·활용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AI 경진대회는 공직자들이 스스로 AI 활용 방식을 찾아낸 실전형 대회였다”며 “앞으로 AI가 모든 행정 분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시민이 체감하는 신속하고 정확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시티로 확실히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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