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이준호가 히어로 연기 후일담을 전했다.

‘캐셔로’ 제작발표회가 2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이창민 감독, 배우 이준호, 김혜준, 김병철, 김향기, 이채민, 강한나가 참석했다.

‘캐셔로’는 결혼자금,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상웅(이준호 분)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생활밀착형 히어로물이다.

극 중 이준호는 손에 쥔 현금만큼 힘이 세지는 초능력을 가진 상웅을 연기한다. 자신의 사비로 초능력을 사용해야 하는 ‘짠내’ 히어로다.

이에 현장에선 “실제 본인의 입장이라면 가진 재산의 어느 정도까지 초능력으로 사용이 가능하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이준호는 “실제로 저에게 초능력이 있다면요?”라면서도 “솔직히 제 초능력 마음에 안 든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제가 가장 사랑했던 초능력은 빵미의 초능력이었다”며 배우 김향기가 연기한 방은미 역을 언급했다. 방은미는 먹는 칼로리만큼 강력한 염력을 발동시키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이준호는 “염력이 좋다. 한번 움직이면 모든 게 움직이는 멋이 있다. 김향기가 지휘자로서 빵미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고 전했다.

특히 현장에선 ‘현실 건물주’인 이준호가 ‘짠내’ 히어로에게 몰입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준호는 크게 웃음을 보인 뒤 “손에 땀기 나기 시작한다”며 “근데 연기를 할 땐 전혀 그런 생각을 못하는 타입이다. 제가 갖고 있는 게 뭔지 생각하지 않고, 철저히 그 인물로 살아간다. 동기화에 대한 부분은 현실적으로 생각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더불어 JTBC ‘킹더랜드’와 tvN ‘태풍상사’로 넷플릭스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이준호는 “작품을 하면서 큰 사랑을 받고, 많은 분이 봐 주신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부유해진다”며 “저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노력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알아주시고, 그만큼 사랑을 받길 바란다”며 “그것만으로도 현실의 부유함과 거리가 멀게 충분히 행복하다”고 전했다.

‘캐셔로’는 총 8부작으로, 오는 26일 공개된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