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가수 장혜리가 KBS1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 OST ‘기억해 줄래’로 돌아왔다.

25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번 곡은 미련으로 남은 사랑에 건네는 마지막 인사를 담은 팝 발라드다.

감성적인 EP 사운드와 기타리스트 김민규의 서정적인 연주가 어우러진 ‘기억해 줄래’는 장혜리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보컬이 돋보인다. 극중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 조용히 스며드는 그의 목소리는 겨울의 공기를 닮은 이별의 정서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장혜리의 가장 큰 매력은 ‘끊임없는 변신’이다.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로 데뷔한 그는 아이돌이라는 틀에 안주하지 않았다. 밴드 비밥 활동을 거쳐 MBN ‘헬로트로트’ 출연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

가수는 물론 MC와 연기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여러 분야에 손대는 것이 아니라, 각 영역에서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으며 대중과 호흡해왔다. 최근 다수의 OST 가창자로 활발히 활동하며 ‘믿고 듣는’ OST 장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곡은 god 김태우, 알리, 소향 등 다수 아티스트와 작업해온 작곡가 고병식, 이형성, 박소연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세 작곡가의 섬세한 감성과 장혜리의 매혹적인 톤이 만나 드라마 서사와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OST로 완성됐다.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배우 승리, 현우, 박은혜, 류진 등이 출연해 피보다 진하고 정자보다 끈질긴 별난 가족의 탄생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