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차가원 의혹 전면 반박…법적 분쟁 국면으로 전환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MC몽을 둘러싼 불륜 의혹이 단순한 사생활 논란을 넘어, 조작과 협박이 얽힌 법적 분쟁 국면으로 전환중이다.

MC몽은 최근 제기된 피아크 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대표 차가원과의 불륜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최초 보도 매체와 제보자를 상대로 형사 고소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혹의 핵심으로 제시된 카카오톡 메시지와 금전 거래 내역 역시 “조작되거나 왜곡된 자료”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단은 한 매체가 MC몽과 기혼자인 차가원 대표가 수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차 대표가 MC몽에게 120억원 상당의 금전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매체는 두 사람이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논란을 확산시켰다.

그러나 MC몽은 개인 계정을 통해 “맹세코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며 “공개된 내용은 누군가가 소설처럼 꾸며낸 조작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수십억 원을 내가 보낸 내역도 있다”며 자신이 금전을 받기만 한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헌드레드 역시 같은 입장을 내놨다. 사 측은 “사실 확인 결과, 기사에 등장한 카톡 대화와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A씨가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MC몽을 협박했고, 이 과정에서 조작된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친인척은 과거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경영권과 주식 문제를 두고 압박을 가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조작된 카카오톡 내용이 언론에 전달됐다는 주장이다. 회사는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C몽도 “병역비리, 불륜 등 입에 담기 힘든 말들까지 동원한 모든 행위에 대해 싹 다 고소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다. 그는 “늘 침묵해왔지만 이제는 다르다. 16년 동안 참아온 것을 이번에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C몽과 차가원 대표는 2023년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하며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다. 다만 올해 6월, 원헌드레드는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회사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밝히며 결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MC몽은 당시 “프로듀서 업무를 차 대표에게 맡기고, 건강과 개인적 발전을 위해 유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MC몽과 차가원 대표 사이에 진행 중인 민형사상 소송은 없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입장이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120억원’ 역시 주식 양수도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금액일 뿐, 불법적 금전 거래나 대가성 송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결국 이번 사안은 불륜 여부를 둘러싼 공방을 넘어, 조작 의혹과 경영권·금전 관계가 얽힌 법적 책임 다툼으로 넘어간 상태다.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진실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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